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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때부터 느낀 문제, 제가 해결하겠습니다"

23년간 살아온 토박이, 2013년 최연소 당선 메넨데즈 의원 선거 캠페인 맡으며 정치 입문 "올해 말 재선 성공해 공약 계속 실천하고파" 뉴저지주 테너플라이의 첫 한인이자 최연소 시의원으로 당선된 대니얼 박(한국이름 박일환.31.민주) 시의원은 "학창 시절부터 이사 없이 이 동네에 거주한 만큼 테너플라이는 애착이 큰 도시"라며 "더 많은 한인들이 유입되고 권리를 주장하며 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박 의원은 2살 때 뉴욕 아스토리아로 이민 와 8살 때 테너플라이로 이사했다. 유년기와 학창 시절 모두를 한 곳에서 보내며 23년을 테너플라이 주민으로 살아온 박 의원은 이 동네의 청년 가운데서 보기 드문 토박이다. 2012년 로버트 메넨데즈 연방상원의원 선거 캠프에서 캠페인 담당자로 정치에 발을 디뎌 2013년 트레이시 줄 버겐카운티 프리홀더 보좌관 등을 역임하다 민주당 공천으로 시의원에 출마 그해 11월 당선됐다. 박 의원은 "버겐카운티 프리홀더 보좌관으로 일할 당시 그랜트와 정부 서비스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다"며 "세금 인상 없이 서비스와 프로그램들을 개선하는 방법들에 대해 배운 것이 시의원으로 일하며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최연소 정치인으로 시작부터 어깨가 무거웠다는 그는 "고등학교 재학 중 문제가 됐던 지역사회 이슈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며 가장 보람을 느끼는 일로 911 응급신고 전화를 20개국 언어 서비스가 지원되는 파라무스 911센터로 가게 해 한인들이 편리하게 한국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과 세금이 큰 폭으로 오르지 않게 유지한 것 등을 꼽았다. 시의원은 급여가 거의 없는 봉사직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박 의원은 지난해부터 버겐카운티 다문화 디렉터를 풀타임 직업으로 삼아 일하고 있다. 인구 약 1만5000명의 테너플라이는 백인이 주류인 타운이라 한인 공무원이 단 한 명도 없고 커뮤니티에 한인들의 참여가 부족한 것이 늘 아쉬웠다는 그는 "타운정부 문턱을 낮추기 위해 우선 한인 경찰 채용을 위해 힘쓰고 있는데 지난해에도 한인 경관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아직 정치인으로서 일해온 기간은 길지 않지만 앞으로의 삶을 모두 테너플라이시와 버겐카운티 정부를 위한 일을 하며 살고 싶다는 그는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데 재선에 도전해 공약들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올해는 한인들이 투표나 커뮤니티 행사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 그것만이 한인 권익 신장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어릴 때 이민 와 "한국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어 아쉽다"는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을 방문한 것이 18년 전이라며 "버겐카운티와 자매도시인 경상남도 합천에서 거의 매년 정부 관계자들이 방문하는데 한국에 가서 어떻게 정부가 돌아가는지 살펴보고 싶은 마음도 크다"고 말했다.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2016-01-20

"한인들이 정 붙이고 사는 포트리 만들겠습니다"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로 변화의 물결…정체성 확립 시급 타운정부에 한인자문위원회 설치 위해 한인사회 결속 주력 "한국어 정규과목 채택 쉽지 않겠지만 계속해서 추진할 것" "포트리 한인들도 지역 사회에 깊이 뿌리를 내려야 합니다." 지난 2014년 11월 재선에 성공하며 올해로 타운의회 활동 3년차를 맞는 피터 서(43) 포트리 시의원의 말이다. 한인 인구가 지역 주민의 30%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포트리의 선출직 한인 공직자는 서 의원이 유일하다. 이에 대해 그는 "한인 유권자들의 저조한 투표 참여도 문제지만 포트리 한인 커뮤니티에 깊은 뿌리가 없다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한인들이 포트리는 잠시 왔다 가는 곳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어 여러 세대에 걸쳐 이곳에 뿌리를 내린 타민족 커뮤니티에 비해 결집력이 낮다는 얘기다. 그는 한인들이 포트리에 정을 붙이고 오래 살고 싶은 동네로 만들기 위해서는 포트리 정체성 확립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올해는 메인스트리트 인근에 럭셔리 주택과 대규모 상업몰 설립 사업을 추진해 포트리가 뚜렷한 정체성을 갖는 데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메인스트리트 인근 개선 사업을 전담하는 특별개선지구(SID)도 설립돼 타운정부는 인근 상권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서 의원은 "최근 주상복합 건물 '허드슨라이츠' 프로젝트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등 포트리는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며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한인들도 포트리를 장기 주거 지역으로 여기며 이곳에 안정되게 뿌리내리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타운정부 조세 관련 부서나 클럭 오피스 빌딩국에 한인들이 신규 채용되며 타운정부 내 한인 기반도 서서히 다져지고 있다"며 "지난해 가장 뿌듯한 것은 포트리 한인 경찰 스티브 노씨가 경사에서 경위로 진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인 커뮤니티에도 해결할 과제가 아직 많다. 서 의원은 지난해 재선에 성공하며 타운정부 내 한인자문위원회를 만들어 한인 소통 창구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적이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자문위원회 구성을 위해 다양한 한인 단체들을 결집시키려다 보니 의견 차이와 오해가 다분히 발생했다"며 "한인 단체들 사이의 오해를 줄이는 일이 자문위원회 구성에 앞서 이뤄져야 할 것으로 판단해 올해는 먼저 한인 단체 통합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요구해 온 포트리 학군 한국어 정규과목 채택은 쉽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예산 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며 "프로그램 운영 비용을 지원할 개인의 조력 없이는 실현성이 낮다. 하지만 교육위원들과 끊임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daily.com ◆피터 서=1973년 브롱스 출생 1995년 뉴욕대 졸업 2008~2014년 9월 포트리 교육위원 2012년 포트리 민주당위원회 위원 임명 2014년 9월~현재 포트리 시의원 및 저지시티 호라이즌헬스센터 최고재무책임자.

2016-01-19

"한인들이 주인 의식 갖고 지역사회에 참여해야죠"

2011년 초선 이어 2014년 재선 성공 맹활약 한인 최초 NJ 민주당위원회 여성위원에 임명 "중국계 등 아시안 주민 권익 위해 함께 노력" "한인 정치력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뉴저지주 역사상 두 번째로 한인 여성 시의원에 이름을 올린 글로리아 오(민주.52) 잉글우드클립스 시의원은 "한인 정치력은 누구도 무시 못할 만큼 커졌다. 올해는 이를 입증할 수 있도록 시의원으로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의원은 지난 2012년 시의원 당선에 이어 2014년 재선 성공했고 2013년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뉴저지주 민주당위원회 여성위원으로 임명되는 등 한인 정치사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친 여성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헬렌 김 필라델피아 광역시의원 당선 수잔 신 앤굴로 캠든카운티 프리홀더 당선 등 한인 여성들이 주요 선출직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 뿌듯하다"면서 "북부 뉴저지에서도 타운 시의원을 넘어 광역 단위 정치인이 나올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역량이 올라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1월 본선거에서 젊은 한인 정치인인 크리스 정 팰리세이즈파크 시의장 피터 서 포트리 시의원 대니얼 박 시의원이 모두 재선에 도전한다. 이들이 당선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본선거에서 잉글우드클립스에서는 공화당 소속 후보들이 시장.시의원을 모두 석권하면서 정권이 바뀌었다. 이에 대해 오 의원은 "박명근 시의원 등 공화당 후보들이 더 절박하게 선거 운동을 했던 것 같다"며 "재산세 인상 등 실제보다 부풀려진 점은 많지만 공화당 후보들이 열심히 선거에 임했다. 한편으로는 지난해 두 명의 한인 시의원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면 좋았을 텐데 그 점이 다소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제는 소수당 입장인 만큼 타운 행정이 잘 이뤄지는지 철저히 살피면서 발전을 위한 부분은 적극 협력할 것"이라면서 "잉글우드클립스 시의회에는 한인 시의원 2명과 중국계 1명이 있는 만큼 아시안 주민 권익을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오 의원은 "1.5세인 입장에서 한인 1세대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면서 2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잉글우드클립스 시의원 선거에서 아쉽게 낙선한 엘렌 박 변호사를 예로 들며 "젊은 한인들이 지역사회와 정치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끌고 싶다. 또 한인사회 정서와 문화에 익숙하지 못한 젊은 한인들의 멘토 역할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LG전자 신사옥 건립이 조속히 진행될 수 있게 협력을 아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의원은 시의원 외에도 포트리.리지필드.새들브룩.버겐필드 관선 변호사로도 일하고 있으며 과거 포트리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사회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전국유색인종연합(NAACP) 버겐카운티지부로부터 커뮤니티서비스어워드를 받기도 했다"면서 "한인들이 주인 의식을 갖고 지역사회에 많이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북부 뉴저지에서 한인들의 힘은 작지 않다. 이를 바탕으로 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글로리아 오= 1963년 서울 출생 1976년 도미 1986년 보스턴대 심리학.경영학 학사 2011년 페이스 법대 졸업 2011년~현재 글로리아 오 로펌 대표 2012년 잉글우드클립스 시의원 2014년 시의원 재선 2013년~현재 뉴저지주 민주당위원회 여성위원.

2016-01-15

"1세가 뿌린 씨앗, 2세들이 열매 맺도록 하겠습니다"

두 세대 동시에 이해, 소통하는 1.5세 정치인 "팰팍 정치권 분열은 변화 위한 성장통일 뿐" 한인 유권자 등록, 젊은 층 정치 참여 등 과제 한인 인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한인 밀집 지역인 만큼 올해 팰팍 타운정부에서 일하는 임명직 한인은 총 22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선출직 한인 정치인은 손에 꼽힌다. 크리스 정(민주.48) 팰팍 시의장은 단 두 명의 팰팍 한인 선출직 정치인 가운데 한 명이다. 지난 2년간 시의원 활동에 이어 올해부터는 타운정부 시의장직까지 겸한 정 의장은 한인 1.5세 정치인으로서 한인 1세와 2세 사이 중간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의장은 올해도 '소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그는 "열심히 일한 한인 1세들의 희생 정신을 존중한다. 이들이 일궈 놓은 환경을 발판으로 2세들이 성장할 수 있었다"며 "동시에 2세처럼 젊은 한인들의 참여가 있어야 주류사회에서 한인들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두 세대를 동시에 이해하는 1.5세 정치인으로서 1세와 2세 사이 소통의 장벽을 좁혀나가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세대 간의 소통뿐 아니라 한인 정치인 사이의 소통도 올해 중점 과제다. 지난해 팰팍 시장 탄핵 추진 등 팰팍의 정치권 분열에 대해 정 의장은 "변화를 위한 성장통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그는 "어디서든 정치권에서는 변화기가 있다"며 "한인 커뮤니티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긍정적 현상이기도 하다. 변화를 위한 과도기로 받아들이고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중립적인 소통을 통해 변화를 헤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한인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팰팍이지만 여전히 한인들의 투표율은 저조하다"며 "한인 정치력 신장의 핵심인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권 행사를 위해 올해도 활발한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계획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팰팍 신형 주차미터기 문제 해결이다. 그는 "조만간 팰팍 시장과 상인 단체 주민들과의 회의를 이끌어 의견 수렴을 통해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외에도 BYOB(Bring Your Own Bottle) 규정 논란 해결과 한인 유권자 등록 캠페인 활성화 한인 젊은층 정치 참여 프로그램 추진 등을 올해 상반기 중점 사업으로 내세웠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adaily.com ◆크리스 정=1967년 전남 남원 출생 1978년 도미 1990년 커네티컷주 하트포드대 졸업 2002~2012년 홈디포 매니저 2008~2013년 팰팍 교육위원. 2012~현재 뉴저지주 포트리 부동산 투자업체 글로벌매니지먼트 LLC 디렉터 2014~현재 팰리세이즈파크 시의원 겸 시의장.

2016-01-14

"제 직책은 봉사직, 타운-한인사회 잇는 다리 되겠습니다"

4선 시의원으로 부시장 겸직…"미국인들에 한국인의 긍지 심을 것" '공인 7단' 태권도 지도자로 명성…지역 한인 돕고 싶어 정치 입문 올해 주요 과제는 코리아웨이-브로드애비뉴 도로 표지판 이름 병기 "지역.생활 밀착형 정책들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습니다." 이종철(민주.59) 뉴저지부 팰리세이즈파크 부시장이 밝힌 올해의 각오다. 이 부시장은 "올해에는 코리아웨이-브로드애비뉴 병기가 주요 과제다. 브로드애비뉴의 이름을 코리아웨이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두 이름을 병기해서 표지판에 넣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오는 4월쯤 브로드애비뉴에서 '블록 파티' 개최를 검토 중이다. 한인 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태권도 지도자 출신인 이 부시장은 지역 한인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에서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충청도 예산에서 태어난 이 부시장은 지난 1983년 멕시코 국가대표 태권도 사범으로 활동하다 1988년 뉴저지주로 이주했다. 태권도 공인 7단으로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코치를 역임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태권도 지도자'로 널리 알려져 있던 그는 "팰팍 상공회의소 이사장과 뉴저지한인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지역 사회 봉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부시장은 지난 2004년 미 동부 최초 한인 시의원으로 당선된 제이슨 김 전 팰팍 부시장 선거 캠페인 본부에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으면서 정치 활동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선대본부장 활동을 통해 정치의 중요성을 실감했다는 그는 2005년부터 팰팍 타운정부 렌트조정위원장 지역행정위원장 등을 맡았고 2008년에는 팰팍 교육위원으로 선출됐다. 이후 지난 2009년 1월 사임한 욜란다 라코비노 전 시의원의 후임으로 임명되면서 본격적인 정치인으로서의 행보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본선거에서 4선에 성공하면서 미 동부의 현직 선출직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지난해 8월부터 팰팍 부시장을 맡고 있다. 이 부시장은 "팰팍 부시장은 정치인이라기보다는 봉사직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역밀착형 정책들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BYOB 라이선스 도입 한인 교통경찰 채용 등 한인 주민과 소상인을 대변하는데 앞장서왔다"며 "타운과 커뮤니티의 중간 역할을 하는 것이 부시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직도 해결돼야 할 커뮤니티 이슈들이 산적해 있다. 올해로 7년째 4선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한국과 미국 커뮤니티 간의 정서 차이 등으로 한인들이 차별을 당하는 것이 많다"며 "설명과 설득 토론 등을 통해 한인 주민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인의 긍지와 자긍심을 미국시민들에게 심어주는 역할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승재 기자 ◆이종철=1957년 충남 예산 출생, 명지대 체육학과 졸업, 1983~1988년 멕시코 태권도 국가대표 사범, 1988년 도미, 2008년 팰팍 교육위원, 2009년~현재 팰팍 시의원, 2015년 8월~현재 팰팍 부시장.

2016-01-13

"상권 활성화와 한인 정치력 신장, 둘 다 잡겠다"

대형 한인마트, 400여 스몰비즈니스 몰려 상권 탄탄 46번 도로 인근에 종합 쇼핑몰·노인아파트 건립 추진 한인 교육위원 탄생 일조…"시의원도 더 많이 나와야"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리지필드를 한인 경제 중심지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지난해 11월 본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데니스 심(60·민주·한국이름 심정구) 뉴저지주 리지필드 시의원의 목표다. 지난 2012년 리지필드 최초의 한인 시의원으로 이름을 올린 뒤 지난해 주민들의 신임을 확인한 그는 “리지필드에는 재개발을 할 수 있는 지역이 많다. 이를 탈바꿈시키면 경제 중심 지역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심 의원은 “리지필드에는 약 400개의 스몰비즈니스 업체가 있다. 이는 최대 한인 상권인 팰리세이즈파크와 비슷한 숫자”라면서 “대형 한인마트들이 있어 전체 상권 매출액은 리지필드가 더 많은 편이다. 하지만 상권이 밀집되지 못해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리지필드의 그랜드애비뉴와 46번 도로 인근에 170에이커 규모의 재개발 가능 지역이 있다. 이 땅을 타운정부가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따라 발전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재 이 지역에 대규모 종합 쇼핑몰과 400~500세대의 노인아파트를 건설하는 것을 두고 의견이 오가고 있다. 이들 재개발이 잘 이뤄질 수 있게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심 의원은 앞으로 3년 임기 내에 리지필드의 한인 시의원 추가 배출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리지필드 한인학부모회장으로 활동하던 스티브 양씨에게 리지필드 교육위원으로 출마할 것을 적극 권했다. 결국 양씨가 당선돼 리지필드 최초의 한인 교육위원이 탄생할 수 있었다”며 “함께 일할 수 있는 한인 시의원이 더 필요하다. 한인 밀집지역인 리지필드에서 한인들의 목소리가 더 반영될 수 있도록 반드시 한인 시의원을 늘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1명인 한인 경찰 수를 올해 안에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리지필드는 대표적인 한인 밀집지역이지만 한인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는 경찰 수는 적은 편이다. 한인 경찰 추가 채용을 위해 지난해부터 적극 노력해왔고, 곧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4년 리지필드 시장 출마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던 심 의원은 “당분간은 시의원으로서 한인 정치력 신장 활동에 주력할 것”이라며 “상권 활성화와 한인 정치력 신장이 내가 가진 두 가지 큰 목표다. 초선 임기 동안에 다 이루지 못했던 과제들을 재임 임기 동안 꼭 해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한인 주민들의 격려와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데니스 심= 1955년 서울 출생, 1986년 도미, 1989년 프랫인스티튜트 커뮤니케이션디자인 석사, 2002년~현재 상업부동산 투자개발사 ‘CRBYDS’ 대표, 2010~2012년 리지필드 타운 플래닝보드 위원, 2012~현재 리지필드 시의원.

2016-01-11

"변화 바라는 한인들 열망이 가장 큰 힘입니다"

LG전자 신사옥 다루는 플래닝보드 맡아 '책임감' 세금 인상 억제 위해 타운정부 군살빼기 노력 "변화의 바탕을 만들었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쁩니다." 지난해 한인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킨 인물로 박명근(62.공화) 뉴저지주 잉글우드클립스 시의원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11월 3일 본선거에서 타운정부 정권을 장악하고 있던 민주당 측 후보와 맞서 승리하는 '사건'을 만들었기 때문. 당초 열세라는 평가 속에서도 당선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던 것에는 변화를 희망하는 한인 유권자들의 열망이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 지난 3일 취임선서를 하고 공식 임기를 시작한 박 의원은 "나를 향한 주민들의 희망을 잘 알고 있다"며 "시의원을 처음 시작하는 만큼 아직 모르는 점도 많지만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시의회에서 플래닝보드와 예산위원회를 담당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는 "타운행정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부서들이라 부담이 적지 않지만 한인들에게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서이기도 하다"며 "특히 우리 타운에 막대한 경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LG전자 미주본사 신사옥 개발안이 잘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플래닝보드에는 김경렬.김승환 등 2명의 위원이 있었으나 김승환씨가 최근 사임하고 제이 이씨가 새롭게 위원을 맡게 됐다. 박 의원은 "플래닝보드에는 한인 위원들도 많이 있는 만큼 이들과 협력해 한인들이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없게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세금 인상을 억제하기 위한 타운 행정부 군살빼기도 박 의원의 목표 중 하나다. 그는 "지난해 본선거에서 동반 당선된 마리오 크랜잭 시장도 밝혔지만 주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필요한 예산 지출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며 "잉글우드클립스에는 노인 인구가 적지 않은데 이들이 한결 같이 갖는 부담이 재산세다. 주민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세금 인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인 주민 권익 신장 및 서비스 확대도 중요 과제로 꼽았다. 박 의원은 "예산 부담으로 인해 한인 경찰이나 타운정부 직원을 당장 충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통역.번역 자원봉사자 등을 모집해 타운정부 소식이나 정부 직원과의 소통을 한국어로 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면서 "한인 노인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한인 1세 정치인으로 개인적인 욕심은 없다.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시의원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공화당 측으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고 처음에는 결심이 쉽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지역사회에 올바른 목소리를 내고 싶어하는 한인들을 너무나 많이 만났다. 또 이들이 결집해 놀라운 승리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공화당 측에서 한인 주민들의 지난해 선거 승리에 큰 역할을 했던 것을 잘 알고 있다. 이 때문에 항상 내 의견을 먼저 존중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의 선택을 받아 시의원이 된 만큼 항상 여론을 수렴하고 제대로 일하는 시의원이라는 평가를 받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박명근=1953년 경남 사천 출생. 1984년 도미. 1987년 디트로이트대 MBA 졸업. 1992년~현재 이노코보험 대표. 2012~2015년 뉴저지경제인협회 회장. 2016년 1월~ 뉴저지주 잉글우드클립스 시의원.

2016-01-08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이 내 정치의 원동력"

지역구는 주도 해리스버그, 시의원 거쳐 2012년 주의회 입성 올해 3선 도전…"지역 주민 돕는 일이 가장 큰 가치이자 보람" 저널리스트에서 정치인 변신 성공, 일과 가정 병행하는 워킹맘 '펜실베이니아주 사상 최초의 한인 하원의원' '저널리스트 출신 정치인' '펜주 이민역사를 새로 쓴 여성'. 패티 김 펜실베이니아주 하원의원(민주.103선거구)을 지칭하는 수식어들이다. 인구 6만2609명에 육박하는 펜주 103선거구를 이끄는 그는 백인과 흑인이 주류이고 아시안은 2000명이 채 되지 않는 이곳에서 시의원을 역임했다. 그때부터 해리스버그한인회와 실업인협회 등 한인 단체 행사는 물론 한인 소매상 모임 등에 참석해 시정부의 방범 활동과 규제 사항을 소개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등 한인사회의 기둥 역할을 해온 그는 지난 2012년 펜주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2014년 본선거에서 재선 고지에 오르며 한인사회를 넘어 민주당 내에서도 주목 받은 젊은 정치인으로 입지를 굳힌 그는 3선 도전에 나선 올해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한 한 해를 보낼 예정이다. 김 의원의 지난 행보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본다. ◆지역에 대한 애정은 정치와 정비례=10년째 펜주의 주도인 해리스버그의 발전과 위해 일하고 있는 그는 이곳에서 시의원과 시부의장 연방하원의원을 두루 거치며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을 더 많이 갖게 됐다고 했다. 김 의원이 "지역에 대한 애정이 정치와 비례한다"고 믿는 이유다. 김 의원은 현재 시정부가 떠안고 있는 부채 문제 성적이 저조한 학군들에 대한 개선 젊은이들 사이의 폭력 문제 등이 올해 개선해야 할 가장 큰 지역사회 이슈라고 말했다. 주민들이 안정된 봉급을 받을 수 있는 직업 창출을 늘리고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과 에퀴티를 쌓기 위해 주택 소유를 원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을 제공해 주자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가장 어렵고 약한 주민들을 돕는 일에 큰 가치와 보람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주민들을 위해 주력하고 있는 3가지 정책을 강조했다. ▶첫째는 최저임금 인상을 위한 노력이다. 주민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렌트를 내고 가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두 번째는 주민들이 더 좋은 직업을 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과거에 저지른 비폭력 전과를 지워주는 일. 철없던 시절의 실수로 저지른 경범죄의 주홍글씨를 평생 가져가야 한다면 사회에서 평범하게 직업을 구하고 재기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셋째로 공공교육 개선은 장기적으로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야 할 문제라고 했다. ◆펜주 최초의 한인 하원의원이라는 무게=김 의원은 자신이 곧 '아버지의 아메리칸드림 실현'이라고 했다. "아버지의 친구 분들이 그런 말을 하신대요. 미국에 이민 와서 딸을 이 나라의 입법부에 뒀으니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거라구요. 그런 말을 들으면 저도 힘이 나고 뿌듯하죠." 누군가의 꿈이자 펜주 최초의 한인 하원의원이라는 무게감은 생각보다 크다고 했다. "솔직히 우리 아들딸에게는 정치인보다는 다른 길을 가라고 하고 싶어요.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거든요. 정책에 관한 어떤 결정을 하든 칭찬보다는 욕을 많이 먹기 쉽죠. 무던하게 견뎌낼 수 있어야 하고 그 가운데서도 중심을 지킬 수 있어야 하고요." 한국말을 못하고 단 한번도 한국에 가 본 적이 없는 김 의원이지만 한국인의 후예로서의 뿌리와 긍지에 대해서는 늘 잊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했다. "저의 부모님을 포함해서 1세대 미주 한인들은 그동안 이 땅에서 거보를 내딛으며 미국 안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사회 전반에 미치는 커뮤니티로 성장했어요. 50여 년 전 미국에 오신 저희 아버지는 그 당시와 다르게 많은 아시안아메리칸들이 미 정계에 진출하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시는 것 자체에서 전율을 느끼신다고 하세요." ◆저널리스트에서 정치인으로="어릴 때 막연하게 서비스직을 갖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돕는 일을 좋아했고 그 일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간호사를 하려고 생각했어요. 정치인이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죠. 대학 입학 직후 간호사 공부가 내 적성에 정말 맞지 않는 걸 알게 됐고 패닉에 빠졌죠. 하지만 그게 또 계기가 되서 커뮤니케이션으로 전공을 바꾸게 된 거죠." 필연처럼 바꾼 전공으로 저널리스트의 꿈을 꾸게 됐고 CBS-21 뉴스에 입문하게 됐다. 저널리스트로 커리어를 시작해 6년 정도 방송기자와 앵커로 활동한 그는 당시의 경험이 정치인으로서 현재의 커리어에 큰 도움을 줬다고 했다. "정부 관계자들부터 일반 시민들까지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상호작용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하는 게 정치인의 역할이죠. 항상 누군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상황을 바라보며 판단하는 훈련이 정치계에서의 생활에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고 봐요. 또 양쪽 직업 모두 공인이라는 점도 같구요. 그런 면에서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커리어 전환이 됐다고 봐요. 행운이죠." 커리어를 통해 대단한 사람들을 수없이 만났지만 인생의 가장 큰 멘토는 여전히 13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라고 했다. "항상 제 편에 서서 응원해 주셨어요. 독실한 크리스천이셨고 존경 받는 삶을 사셨어요. 정말 견디기 힘든 상황에서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기도를 통해 어떻게 상황이 개선될 수 있는지를 늘 보여주신 분이에요. 저도 그런 엄마가 되려고 노력합니다." ◆일과 삶의 밸런스=2003년 남편 존 사이더와 결혼해 11살 된 딸과 8살짜리 아들을 둔 김 의원은 일도 중요하지만 '가족'이 삶의 중심이라고 했다.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를 가지는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해야겠다는 생각이 크죠. 내가 만약 일 때문에 가정의 화목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정치인으로서도 효율적인 정책을 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가정에 불화가 있다면 결국 그 걱정과 근심이 일터에서도 표출되기 마련이고 그러면 일터에서 110%의 효율성을 내는 것은 불가능하겠죠. 그래서 일과 가정을 병행하는 사람들일수록 가정의 평화와 행복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워킹맘으로서 일과 삶의 밸런스를 맞추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했다. "적응하는데 5년이 넘게 걸렸어요. 특히 직장에서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게 거의 불가능한데 저의 경우에는 정치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간을 겪을 때 아이들이 제 옆에 있어야 했으니 정말 고된 나날들이 이어졌죠.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배운건 아침을 열면서 명상과 기도를 통해 내가 가진 것들에 대해 스스로 감사하고 얼마나 많은 기도로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지를 매일 되새기는 거죠. 요즘은 제 선거구의 주민들을 위한 지혜와 부드럽고 넓은 마음을 달라고 기도해요." ◆패티 김=1973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출생. 1995년 보스턴칼리지 커뮤니케이션학과 졸업. 1999~2004년 CBS-21 뉴스 TV리포터와 앵커로 활동. 2006년 해리스버그 시의원에 첫 당선 2009년 재선에 성공. 시의회 부의장을 거쳐 2012년 펜실베이니아주 하원의원에 당선. 2014년 주하원의원 재선. 황주영 기자

2016-01-07

"'아시안은 정치력 뒤진다' 편견 깬 게 내 훈장"

민주 텃밭 대도시서 재선 성공한 '공화 한인 정치인' "필라는 서울과 닮았다"…한국과 교류하며 발전 추구 미국의 5대 중심도시 필라델피아에서 2011년 한인 최초로 광역시의원 당선. 4년 후 연임 도전에 공화당 예비선거 압도적 1위로 본선거 진출. 공화당 1위로 재선 성공. 올해 취임 5년째를 맞는 데이비드 오(공화·55·한국이름 오승호) 필라델피아 광역시의원의 이력이다. 오 의원은 민주당이 대다수인 동부의 선출직 한인 정치인 15명 가운데 손에 꼽히는 공화당 정치인이자 한인 2세 정치인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재선에 성공하며 전통적 민주당파 필라에서 ‘아시안 공화당 정치인’이라는 난관을 ‘자랑스런 이름표’로 바꿨다. 이제는 베테랑 정치인의 진입로에 들어선 오 의원의 지난 여정과 새해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시정부가 공인하는 공화당 한인 정치인=오 의원에게 지난 4년은 끊임없는 도전과 좌절의 연속이었다. 인구 155만 가운데 한인은 단 4% 밖에 안 되는 필라에서 아시안 정치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고된 시간이었다. 오 의원은 “특히 지난해 재선 도전 시절 가장 크게 좌절했다”며 “지역 언론을 비롯한 유권자들은 필라 정치계의 ‘신기류’인 한인이라는 이유로 '정치력이 떨어진다'며 가혹한 공격을 가했다”고 지난 시절을 회고했다. 오 의원의 과거 군 복무 경험 등 경력 위조에 대한 공격까지 무차별적이었다. 하지만 그는 “예비선거와 본선거 모두 공화당 1위로 결국 당당히 재선에 성공하며 이제는 시정부도 공공연히 인정하는 필라의 아시안, 한인 정치인이 됐다”며 “이제는 지난 4년간 다져놓은 정치력을 바탕으로 미처 이루지 못한 정책들을 실현시킬 일만 남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 의원은 지난해 11월 본선거에서 3만4297표를 획득, 득표율 3.82%로 공화당 후보 1위로 재선에 골인했다. “이제 필라에서 ‘아시안은 정치력이 떨어진다’는 옛말이 돼가고 있다”는 게 오 의원이 아시안 정치인으로서 이룬 가장 큰 자부심이기도 하다. 그는 “펜실베이니아주의회에는 총 세 명의 아시안 정치인이 있다. 나를 비롯해 헬렌 김 필라 광역시의원과 패티 김 펜주하원의원 모두 한인이다”며 “한인이 지역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적극적으로 싸울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한인들은 문화적으로 위험 감수에 대한 의지가 높은 편인데 결국 이러한 성향이 정치계에서 승패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도전하는 경향으로 연결되면서 어느 순간 빛을 발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쟁 도시 필라로=오 의원은 현재 시의회 국제기회 및 창조혁신경제 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법조계에서 활동했던 1999년 탐 리지 펜주지사 시절 아시아 국가와의 무역 사절단 한국 담당관으로 활동했던 까닭일까, 그는 “필라는 한국의 서울과 많이 닮았다”며 “필라 경제를 구상하며 서울을 자주 머리에 연상한다”고 말했다. 펜주 한국 무역 사절단을 이끌며 오 의원은 한국 대통령과 주요 대기업 대표들과 펜주지사와의 회동을 이끌면서 모국인 한국을 알아갔다. 오 의원은 “서울과 인천 송도처럼 필라에도 활발한 국제 무역과 투자를 이끌어 내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올해 포부를 다짐했다. 이 외에도 글로벌 시스템 채택을 통한 공교육 개선, 국제투자기금 창설, 세제 시스템 간소화 등을 올해 주요 정책으로 내세웠다. ◇필라는 나의 모든 것=필라는 오 의원에게 정치인으로서만 특별한 건 아니다. “출생부터 필라 토박이”이라는 오 의원에게 필라는 가족들의 깊은 슬픔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도미 후 필라에 정착한 오 의원의 아버지 고 오기항 목사는 오 의원이 태어나기 전 1953년 필라에 첫 한인교회를 설립했다. 필라 한인사회에 긍정의 변화가 찾아오는가 했다. 그러던 중 1958년 당시 오 의원의 아버지와 같은 아파트에 살며 유펜대학원에 재학하고 있던 오 의원의 사촌형 오인호씨가 흑인 10대 청소년들에게 느닷없이 집단폭행 당하다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흑인 청소년들은 파티 입장권을 사기 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사촌형을 무차별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가족들은 가해 학생들에 대한 선처를 구하는 편지를 시정부에 보내며 이들을 용서하고자 했다. 오 의원의 가족들이 타민족에 보낸 용서는 지역사회에 큰 귀감이 됐다. 가족들이 시정부에 교육 빈곤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위한 성금을 보내자 이를 통해 시정부는 숨진 사촌형의 이름을 딴 ‘오인호기념장학금’을 설립했다. 또 필라에 첫 한인교회를 개척했던 오 의원의 아버지는 사촌형을 추모하는 커뮤니티서비스센터를 건립해 한인 2세들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를 교육하고 아시안들에게는 무료 법률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렇게 오 의원은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가족들을 보며 사회봉사를 익혔다. 아버지가 첫 한인교회를 개척했듯이 그는 지난 2014년 필라에 한인의 날(매년 1월 13일)을 제정했다. 그는 “뼛속까지 지역사회 봉사를 익혔던 때문일까, 항상 가족들이 그랬던 것처럼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신념이 강했다”며 “결국 변호사·검사·시의원 이 셋을 통해 가족의 뿌리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목사가 될 인물은 아니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오 의원은 로스쿨 재학 시절 무료 법률 상담 자원봉사자로 활동했으며 졸업 후엔 약 3년간 필라 지방검사로 활동했다. 이후 육군에 입대해 소위로 제대 후 로펌을 설립, 18년간 변호사로 활동한 것이 발판이 돼 한인 최초로 지금의 광역시의원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다. 필라에 대해 오 의원은 “가족의 아픈 역사가 있는 필라에서 시작해 필라에서 끝을 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취임 5년째인 올해는 다가오는 13일 시정부 청사에서 열리는 필라 한인의 날이 유난히 기다려지는 해”라며 “네 아이의 아버지이자 시의원으로서 필라의 기둥이 되고 한인 정치인으로서 귀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올해는 대통령 선거의 해로 특히 정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지난해 오하이오주 공화당전당대회에서 '떠오르는 공화당 리더' 자격으로 패널에 참석했는데 앞으로 내놓는 필라 정책에 따라 대선 관련 활동을 펼칠 수도 있기 때문에 향후 움직임을 잘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오=1960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출생. 1982년 딕킨슨칼리지 정치외교학과 졸업. 1985년 럿거스대 캠든캠퍼스 로스쿨 졸업. 1985~1988년 필라델피아 지방검사. 1988~1991년 육군 입대 후 소위로 제대. 1991년 로펌 ‘데이비드 오 P.C.’ 설립. 1999년 펜주지사실 산하 한국 무역 사절단 조직. 2008~2012년 대형 로펌 ‘자윈 바움’에서 국제법률그룹 위원장. 2012년~현재 필라델피아 광역시의원 및 시의회 국제기회 및 창조혁신경제위원회 위원장.

2016-01-06

"시장 당선 꿈 이루려 주민과 24시간 소통합니다"

지역사회 활동으로 타민족 주민 신뢰 얻어 NJ 최대 도시 시의원…정치 지망생 롤모델로 한인사회 고충 해결, 후배 양성에도 최선 "저지시티 시장 도전을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한인으로는 최초로 대도시 시장 당선을 노리는 윤여태 저지시티 D선거구 시의원. 그에게 있어 2016년은 도전의 발판을 닦는 한 해다. 지난 2013년 저지시티 시의원 선거에서 열세라는 평가를 뒤집고 기적적인 당선을 일궈낸 그는 "2017년에 있을 저지시티 시장 선거에서 꿈을 이룰 수 있게 매일 같이 지역 주민들을 만나고 한인사회와도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한인 이민자 출신 정치인의 롤모델로 꼽힌다. 1세 출신이지만 수십 년간 지역사회 활동에 적극 나서며 이끌어 낸 타민족 유권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정치인의 꿈을 이룬 것. 특히 저지시티 D선거구는 유권자 2만 여명 가운데 한인이라고는 고작 6명밖에 없지만 오직 실력으로 경쟁자였던 현역 주하원의원을 꺾는 놀라운 일을 만들어냈다. 취임 3년째를 맞는 그는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다. 저지시티 주민들과의 소통은 물론이고 한인사회 고충을 듣는 일에도 시간을 많이 쏟는다"면서 "이민자 정치인은 주류사회의 지지를 받기 전에 모국 커뮤니티에서 인정을 받아야 한다. 자신의 뿌리로부터 외면 받는 사람을 누구도 선택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뉴저지를 대표하는 저지시티 시의원인만큼 정치력 영향력을 발휘해 한인들을 돕는 일에도 열심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저지시티에서 의류매장 '톱플러스'를 운영하던 한인 이병은씨가 권총강도에 의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저지시티 경찰국장과 허드슨카운티검사장으로부터 사건 보고를 받고 철저한 수사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소수계 주민이 희생됐다고 해서 수사를 소홀히 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사건이 발생한 매장에 감시카메라가 없고 목격자 확보도 쉽지 않아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지만 수사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거듭 당부한 만큼 반드시 범인이 잡힐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윤 의원은 지난해 뉴저지 한인 네일업주를 대변해 주의회에 상정된 네일업소 단속 강화 법안의 수정을 이끌어냈다. 이 밖에 지난 2014년 연방하원 뉴저지 5선거구에 출마한 로이 조 포트리 시의원 예비선거에 나선 폴 윤 등 한인 후보 돕기에 적극 나서는 등 젊은 정치인 양성에 기여한 점도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그는 "저지시티는 대도시인 만큼 시의원 한 명이 대변하는 유권자 수가 엄청나게 많다. 그만큼 정치적 영향력이 크다"며 "시장 도전에 나선 것은 주민들을 대변하고 싶은 마음과 함께 뉴저지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정치인이 돼서 한인사회를 돕고 싶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가을 그는 30여 년간 운영했던 삶의 터전인 '가든스테이트뉴스' 서점 문을 닫고 주민들이 항상 찾아올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꿨다. 윤 의원은 "주민들과 더 많이 소통하기 위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12월에는 지역에 사는 3~16세 어린이.청소년 700여 명을 초청해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었다. 3년째 이어진 이 행사에서 어린이들은 무료로 선물을 받고 산타와 기념촬영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울러 부자에게만 재산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이 집중되는 것을 막고 일반 주택 소유주도 똑같이 혜택을 누리는 정책을 펴서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정치인에게 있어 주민들을 만나고 돕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이는 유권자와의 약속이기 때문"이라며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항상 연락을 할 수 있게 만나는 사람들에게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준다. 바쁜 일정 때문에 전화를 못 받더라도 나중에 꼭 다시 전화를 건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이다. 윤여태라는 이름 석 자를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오는 29일 잉글우드클립스에서 기금모금 행사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시장 당선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 한인들의 각별한 관심과 지지가 꼭 필요하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201-214-3505.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2016-01-05

"한인 소상인 부당한 차별 막는 방패 되겠습니다"

뉴욕타임스 네일업계 왜곡 보도 파문 계기 업주·종업원 모두에게 도움되는 법안 도출 정치 초년생의 뚝심에 주지사실도 굴복 "더 많은 한인 젊은이들 정계 도전 필요"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소상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11월 3선에 도전하는 론 김(36.민주.40선거구) 뉴욕주하원의원은 "지난 3년간 네일살롱 환경개선법안 등 민감하고 다루기 어려운 법안들을 처리하면서 비교적 빠르게 협상 노하우 등을 습득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6월 뉴욕타임스에서 네일업계의 열악한 근로환경 등을 파헤친 탐사보도를 계기로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가 강도 높은 업계 단속 법안을 추진하자 주지사실과 끈질긴 협상을 벌여 업주에게 부당한 불이익을 주는 내용이 삭제된 한층 완화된 내용의 '네일살롱 환경개선법안(S5966/A7630)'을 도출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될 정도로 힘든 과정이었지만 정치 초년생인 김 의원은 골리앗에 의연하게 맞서 마침내 승리를 이끌어냈다. 김 의원은 이를 "소상인들의 승리"로 평가했다. 김 의원은 "20년 전 부모님이 야채가게를 할 때도 주정부에서 집중 단속을 펼치면서 가게가 망해가는 걸 본 기억이 있다"며 "주정부는 언제나 소수계 인종이 다수인 업계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이 같은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한인 등 소수계 인종의 적극적인 정계 진출과 투쟁이 절실하다"고 힘줘 말했다. '뉴욕주 최초 한인 정치인'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는 김 의원은 이 외에도 플러싱 맥도널드 매장에서 한인 노인들이 쫓겨나는 사건이 발생하자 이를 중재하는 역할을 자청했고 한인 옐로캡 택시 기사 김기천씨가 폭행을 당하자 이를 계기로 택시기사 보호 법안 등을 추진하며 커뮤니티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생활밀착형 법안들을 추진하면서 한인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왔다. 1986년 7살의 어린 나이에 부모님의 손을 잡고 미국에 이민 온 김 의원은 흔히 말하는 전형적인 한인 1.5세다. 장학금을 받기 위해 해밀턴칼리지에 입학한 김 의원은 풋볼팀 쿼터백으로 활약하는 등 남다른 활동력과 리더십을 키웠다. 마크 웨프린 전 뉴욕주하원의원의 보좌관을 거쳐 데이비드 패터슨 전 뉴욕주지사 사무실의 퀸즈지역 담당관으로 근무하며 본격적으로 정치 경력을 쌓았다. 김 의원은 "한인 및 아시안의 정치력 영향력 확대를 위해서는 더 많은 젊은이들의 정계 진출 도전이 절실하다"며 "현재 수석보좌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율린 니우(Yuh-Line Niou.32)에게 뇌물수수 등 연방법원에서 유죄평결을 받아 의원직을 상실한 셸던 실버 전 주하원의장의 선거구 출마를 권유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5일 워싱턴DC에서 3선을 위한 기금모금 후원 행사 개최를 시작으로 뉴욕과 LA 등지에서 후원회를 열며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서승재 기자

20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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